[대륙14학교] 4. 김진향 강연 (2) 분단의 6하 원칙
기자는 글을 쓸 때 ‘육하원칙’을 지키도록 훈련받습니다. 법정에서 변론을 할 때도, 학교에서 교육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제공해야 정보력이 있는 주장, 내실 있는 교육이 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반도의 분단 체제를 이해하는 데에는 육하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을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알려져 있을까요?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 김진향 선생의 주장입니다. 한국 현대사, 특히 학생들에게 가르쳐지는 국사 교과서는 지정학적 위치라든가, 일본군의 무장 해제라든가, 한국전의 결과라는 등의 두루뭉수리 설명을 제공하지만, 이는 육하원칙에 따라 분단의 주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