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1934공연] 33. 공연평(5) [삼천리]의 구왕삼
최승희의 도쿄 데뷔공연 직후, 이시이무용단은 조선 순회공연을 떠났다. 경성에서는 1934년 10월28-29일 이틀 동안 공연을 열었는데, 최승희의 안무작품은 모두 5개 연목으로, 28일의 공연에서는 [습작], [에헤야 노아라], [검무], 29일에는 [희망을 안고서]와 [승무]가 상연되었다. 사진작가 구왕삼(具王三, 1909-1977)은 두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자신의 감상을 [삼천리] 1935년 1월호에 기고했다. 그는 글의 첫머리에서 조선의 무용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유독 무용분야는, 역사적 유산이 극히 빈약하고, 생활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채, 무용에 대한 인습적 기괴한 악관념으로 인하야, 조선의 무용은 오랫동안 수난기를 당하야 ... 아직 조선은 민속무용이나 고전무용이 다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