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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100장면

[최승희100장면] 29. 사건과 인물

최승희가 태어난 1912년에는 국제적 변화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건국됐고(1),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퇴위함으로써 청나라가 망했다(2). 러시아에서는 레닌이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과 결별하고 볼셰비키당을 독립시켜 혁명의 전위로 삼았다(1). 일본에서는 메이지 텐노가 사망하고 다이쇼 텐노가 즉위했다(7).

 

유럽에서는 세르비아, 불가리아, 몬테네그로가 튀르키예에 선전포고하면서 제1차 발칸전쟁이 발생, 1차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고(11), 미국에서는 공화당의 루스벨트와 태프트가 분열, 정권이 민주당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게 넘어갔다(11).

 

일본에 강점된 지 3년째인 조선에서는 표준시가 일본 도쿄에 맞춰졌고(1), 토지조사사업이 시작됐다(8). 최재형 등의 독립운동가들은 연해주에 권업회 지부를 설립했고(3), 러시아 제국은 헤이룽에 거주하는 조선인 4,988명의 러시아 귀화를 승인했다(4).

조선총독부는 무단정치를 시작하면서 총독부 관리들에게 무관 제복을 입혔고(5), 조선 독립과 계몽운동을 위해 결성된 신민회의 주요 인사 105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9).

 

 

최승희와 함께 1912년에 출생한 인물로는 아동문학가 이원수(15), 연극배우 황철(111), 성철 스님(46), 북한 주석 김일성(415), 박근혜의 내연남으로 국정농단 배후 최순실의 부친이자 사이비 종교인 최태민(55), 대한제국의 황녀 덕혜옹주(525), 시인 백석(=백기연, 71), 독립운동가 안춘생(81), 시인 노천명(92), 베를린 올림픽 마라토너 손기정(109)과 남승룡(1123), 소설가 최정희(123) 등이 있다.

 

, 최승희는 빠른 1912년생이었으므로, 같은 해에 출생한 성철과 김일성, 백석과 손기정과 남승룡 보다 누나였고, 덕혜옹주와 노천명, 최정희보다 언니였다.

 

또 최승희와 동년배인 서양인은 미국 화가 잭슨 폴락(Jackson Pollock, 1), 프랑스 철학자 자크 엘룰(Jacques Ellul, 1), 독일 총통 히틀러의 애인 에바 브라운(Eva Braun, 2), 독일 출신 미국 로켓 과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 3), 영국 총리 제임스 캘러헌(James Callaghan, 3), 미국 가수 페리 코모(Perry Como, 5), 영국 수학자 알란 튜링(Alan Turing, 6), 미국 싱어송라이터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7), 미국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만(Milton Friedman, 7), 미국 배우 진 켈리(Gene Kelly, 8), 독일 정치인 에리히 호네커(Erich Honecker, 8), 교황 요한 바오로 1(Papa Giovanni Paolo I, 10), 영국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 10), 오스트리아 황제 오토 폰 합스부르크(Otto von Habsburg, 11) 등이다.

 

백석과 노천명, 최정희 등의 한국인 문인 뿐 아니라 폴락과 엘룰, 거스리와 솔티가 최승희와 동갑이었던 것을 보면, 이 해에는 탁월한 문화예술인이 다수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여성 중에서는 히틀러 총통의 부인 에바 브라운(26)과 존슨 대통령의 부인 버드 존슨(Lady Bird Johnson, 1222), 닉슨 대통령의 부인 팻 닉슨(Pat Nixon, 315) 등의 영부인들이 최승희와 함께 1912년생이었다.

 

 

1912년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뉴스도 많았다. 37일에는 노르웨이인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이 남극을 정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문센 탐험대가 남극에 도달한 날은 19111214일이었으나, 당시에는 이 소식을 타전할 수단이 없었다. 3개월이 더 지나서 탐험대가 오스트렐리아의 태즈메이니아주 호바트(Hobart, Tasmania)에 도착한 191237, 남극 탐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로 타전할 수 있었다.

 

한편, 아문센과 함께 남극 탐험 경쟁에 나섰던 영국인 로버트 스콧(Robert Falcon Scott, 1868-1912)1912118일에 남극에 도달했으나 그곳에는 이미 아문센이 세운 노르웨이 깃발이 세워져 있었다. 스콧은 귀환하던 중 1912329일 남극대륙에서 사망했다.

 

1912327일에는 일본 도쿄의 유키오 오자키 시장이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워싱턴시에 심을 벚나무 3천 그루를 심었는데, 그로부터 약 30년 후인 1941127일 일본은 미국의 진주만을 공습,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 하와이는 식민지와 비슷한 준주(準州, territory)였으나, 미국은 일본의 하와이 공격을 미국의 영토 침범으로 간주, 바로 보복공격에 나섰다.

 

1912년에는 하와이와 함께 준주였던 뉴멕시코(16)와 아리조나(214)가 미국의 47번째와 48번째 주로 편입되었고, 알라스카(49번째)와 하와이(50번째)1959년에 주로 승격됐다.

 

 

한편 북한 주석 김일성의 생일이기도 한 1912415일에는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이 대서양에서 처녀항해 중 빙산에 충돌, 침몰해 15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jc, 2026/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