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2025보성] 15. 칠언절구 <회소헌>
둘째날, 벌교-소록도-득량만으로 긴 동선을 소화했지만, 분주하거나 빡빡한 느낌은 없었다. 벌교 방문은 유익했고, 소록도는 자극적이었고, 득량만 장군쟁이 해변은 느긋했기 때문이다. 회소헌에 도착한 후, 내가 거북정의 저녁 정원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있는 동안 몇 사람은 쉴 틈도 없이 저녁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차일을 치고, 밥과 반찬, 채소를 준비하면서 워낙 소리소문 없이 일해 주신 바람에,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까 식사준비를 해 주신 분들이 누구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뒤늦게나마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저녁식사의 주 메뉴는 김용대-김수산나 선생 부부가 논산에서 공수한 삼겹살이었다. 태안 엠티 때에 맛보고 감탄했던 삼겹살이었기에, 이 고기는 이름을 따로 붙여야 하지 않을까요, 제안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