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빨치산의 노래 間島パルチザンの歌
마끼무라 고(槙村 浩)
[번역: 김정웅 교수, 연변대학교 일본어학과]
(1)
추억은 나를 고향으로 이끄노라
백두의 령을 넘어 이깔나무 숲을 지나
갈대뿌리 시꺼멓게 얼어붙은 소택지를 지나 저 멀리로
불그스름한 땅우에 거뭇거뭇한 오두막들이 이어지는 곳
고려꿩이 골짜기들에서 우는 함경의 마을이여
思い出はおれを故郷へ運ぶ
白頭の嶺を越え、落葉(から)松の林を越え
蘆の根の黒く凍る沼のかなた
赭ちゃけた地肌に黝(くろ)ずんだ小舎の続くところ
高麗雉子が谷に啼く咸鏡の村よ
(2)
눈 녹은 오솔길을 따라서
지게를 지고 가랑잎 모으러
누나와 올랐던 뒷동산의 참나무 숲이여
산지기에게 쫓겨 돌들이 울퉁불퉁한 비탈길 내리닫는 둘의 어깨엔
짐바가 조여들어 얼마나 아팠던가
갈라터진 둘의 발뒤축에 슴배인 피는
찬 바람에 얼어붙는구나.
雪溶けの小径を踏んで
チゲを負ひ、枯葉を集めに
姉と登った裏山の楢林よ
山番に追はれて石ころ道を駆け下りるふたりの肩に
背負(しょい)縄はいかにきびしく食い入ったか
ひゞわれたふたりの足に
吹く風はいかに血ごりを凍らせたか
(3)
구름이 남쪽으로 산산이 흩어지고
열풍이 논뚝으로 흐르는데
산에서 산으로 기우제를 지내려 가는 마을 사람들속에
아버지가 멘 가래를 바라보면서
현기증 이는 허기진 배를 달래며
누나와 손잡고 넘어 갔던
그 아득한 고개길이여.
雲は南にちぎれ
熱風は田のくろに流れる
山から山に雨乞ひに行く村びとの中に
父のかついだ鍬先を凝視(みつ)めながら
目暈(めま)ひのする空き腹をこらへて
姉と手をつないで越えて行った
あの長い坂路よ
(4)
실버들가지가 휘늘어진 서당 뒤에
결핵병을 앓으면서 서울서 돌아온 젊은이의 이야기에
우리들 소년들에게 얼마나 즐거웠던지
젊은이는 열기를 띠자마자 금세 심한 기침을 하면서
암흑한 짜리 로씨야의 이야기를 들려줬어라.
크레물리궁에 피여오르는 폭탄연기와
안개 서린 네바강에 흐르는 피와
눈길 밟으며 씨비리로 정배가는 수인들의 무리와
그리고 시월의 새벽에 터져나온
노도와 같은 민중의 웨침소리에
짜리의 검은 독수리 산산이 부서지고
모스크바 하늘 높이 낫과 망치가 새겨진 붉은 깃발 날리던 그 날을 이야기했더라.
때론 말을 멈추고 기침을 깇는 그의 볼은 삽시에 붉어지고
각혈이 저고리의 소매를 새빨갛게 물들였던
최선생이라 부르는 그 젊은이는
그 우렁찬 함성이 조선을 진감하던 봄날도 보지 못한채
잿빛 하늘에 희망만 던지고 고향의 서당에서 숨졌어라.
하지만 자유의 나라 로씨야의 이야기는
얼마나 큰 동경과 함께, 내 가슴속에 스며들었던가
나는 북녘하늘가에 울린 장엄한 건설의 수레바퀴 소리에
고국 잃은 숨막힌 나의 식민지에서의 삶을 그려봤노라.
えぞ柳の煙る書堂の蔭に
胸を病み、都から帰って来たわかものゝ話は
少年のおれたちにどんなに楽しかったか
わかものは熱するとすぐ咳をした
はげしく咳入りながら
彼はツァールの暗いロシアを語った
クレムリンに燻(くすぶ)った爆弾と
ネヴァ河の霧に流れた血のしぶきと
雪を踏んでシベリアに行く囚人の群れと
そして十月の朝早く
津波のやうに街に雪崩れた民衆のどよめきを
ツァールの黒鷲が引き裂かれ
モスコーの空高く鎌と槌(ハンマー)の赤旗が翻ったその日のことを
話し止んで口笛を吹く彼の横顔には痛々しい紅潮が流れ
血が繻衣(チョゴリ)の袖を真赤に染めた
崔先生と呼ばれたそのわかものは
あのすさまじいどよめきが朝鮮を揺るがした春も見ずに
灰色の雪空に希望を投げて故郷の書堂に逝った
だが、自由の国ロシアの話は
いかに深いあこがれと共に、おれの胸に泌み入ったか
おれは北の空に響く素晴らしい建設の轍(わだち)の音を聞き
故国を持たぬおれたちの暗い殖民地の生活を思った
(5)
오,
짓밟혀 만신창이 된 민족의 자존심과,
침묵속에 끝없는 고뇌를 품은 고국땅이여!
그대의 땅을 두고
기아에 시달리는 그대의 아들딸들
쓰라린 굴욕과 울분을 삼킬 때-
그대의 따스한 품속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아들딸들
머리를 떨구고 묵묵히 국경선 넘을 때-
너의 땅 밑바닥에서
2천만의 민중을 뒤흔들 분노의 용암을 생각하라!
おゝ
蔑まれ、不具(かたわ)にまで傷づけられた民族の誇りと
声なき無数の苦悩を載せる故国の土地!
そのお前の土を
飢えたお前の子らが
苦い屈辱と忿懣(ふんまん)をこめて嚥(の)み下すとき??
お前の暖かい胸から無理強ひにもぎ取られたお前の子らが
うなだれ、押し黙って国境を越えて行くとき??
お前の土のどん底から
二千万の民衆を揺り動かす激憤の熔岩を思へ!
(6)
오오, 3월1일!
민족의 끓는 피 가슴에서 솟구치는 우리들중의 어느 누구인들
무한한 증오를 한 순간에 내동댕이친 우리들중의 어느 누구인들
1919년3월1일을 잊을 수 있으랴!
그 날
“대한독립만세!”소리 전 국토를 뒤흔들었고
짓밟혀진 일장기 대신
모국의 깃발은 집집의 대문가마다 나붓겼어라.
おゝ三月一日
民族の血潮が胸を搏(う)つおれたちのどのひとりが
無限の憎悪を一瞬にたゝきつけたおれたちのどのひとりが
一九一九年三月一日を忘れようぞ!
その日
「大韓独立万歳!」の声は全土をゆるがし
踏み躙られた××(日章)旗に代へて
母国の旗は家々の戸ごとに翻った
(7)
정녕, 가슴에 솟구치는 뜨거운 눈물로 우린 그날을 떠올리노라.
반항의 우렁찬 함성은 고향의 마을에까지 전해졌고
자유의 노래는 함경의 봉우리 봉우리에 메아리쳤노라.
아아! 령마다 골짜기 마다 넘쳐났던 학대 받은 자들의 무수한 행렬이여!
앞장서 기발 들고 나아가는 젊은이들,
가슴 뻗치고 마음껏 만세 부르는 늙은이를,
눈물속에 옛 노래가락을 뽑아내는 녀성들을,
풀뿌리 씹으며 목청 다해 환호성 올리는 소년들을,
붉은 흙 무너지는 언덕우에서
목이 쉬도록 웨치는 부모형제들의 눈물을 보면서 나도 몰래 흘렸던 그 눈물을,
내 어이 잊을소냐!
胸に迫る熱い涙をもっておれはその日を思ひ出す!
反抗のどよめきは故郷の村にまで伝はり
自由の歌は咸鏡の嶺々に谺(こだま)した
おゝ、山から山、谷から谷に溢れ出た虐げられたものらの無数の列よ!
先頭に旗をかざして進む若者と
胸一ぱいに万歳をはるかの屋根に呼び交はす老人と
眼に涙を浮べて古い民衆の謡(うた)をうたふ女らと
草の根を噛りながら、腹の底からの嬉しさに歓呼の声を振りしぼる少年たち!
赭土(あかつち)の崩れる峠の上で
声を涸らして父母と姉弟が叫びながら、こみ上げてくる熱いものに我知らず流した涙を
おれは決して忘れない!
(8)
오오,
우리들의 자유의 기쁨은 너무나도 짧았어라!
나는 보았노라,
저녘 무렵 나는 지평선 너머로
뽀얀 먼지속에 덮쳐드는 검은 무리를,
악마처럼 불을 던져 마을마다 불사르며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일본기병대를!
그러나 부락마다 집집을 불태워도
언덕마다에서 들리는 자지러진 총소리도, 우리는 두렵지 않았어라!
우리는 함경의 아들딸
착취자에 대한 반항의 력사를 쓰던 이 고향의 이름을 걸고
온 나라에 봉화를 지핀 몇 번의 봉기에 피를 적신 이 고향 땅을 내 걸고
진지를 고스란히 원쑤앞에 넘길소냐!
おゝ
おれたちの自由の歓びはあまりにも短かゝった!
夕暮おれは地平の涯に
煙を揚げて突き進んでくる黒い塊を見た
悪魔のやうに炬火を投げ、村々を焔の×に浸しながら、喊(かん)声をあげて突貫する日本騎馬隊を!
だが×(焼)け×(崩)れる部落の家々も
丘から丘に炸裂する銃弾の音も、おれたちにとって何であらう
おれたちは咸鏡の男と女
搾取者への反抗に歴史を×ったこの故郷の名にかけて
全韓に狼煙を揚げたいくたびかの蜂起に×を滴らせたこの故郷の土にかけて
首うなだれ、おめおめと陣地を敵に渡せようか
(9)
기발 내던지고 땅에 엎드린자 그 누구냐?
목숨 아껴 원쑤의 발톱아래 고향을 내던진 자 어느 놈이냐?
좋다, 세찬 불길 우리를 휩싸도
좋다, 총검 들고 야수같이 기마대 덮쳐도
떳떳이 머리 쳐든 우리
떳떳이 가슴으로 내밀고 나서서
노도 같은 기세로 령을 뒤흔드는 만세를 부르자!
진지 지켜선 우리의 함성이 울려퍼지는 곳에,
“폭압의 검은 구름 햇빛 가리운” 조선의 심장 속에
우리의 고국은 살아
우리 겨레의 핏방울 높뛰거니
우리는 함경의 아들딸!
旗を捲き、地に伏す者は誰だ?
部署を捨て、敵の鉄蹄(てつてい)に故郷を委せようとするのはどいつだ?
よし、焔がおれたちを包まうと
よし、銃剣を構へた騎馬隊が野獣のやうにおれたちに襲ひ掛からうと
おれたちは高く頭を挙げ
昂然と胸を張って
怒濤のやうに嶺をゆるがす万歳を叫ばう!
おれたちが陣地を棄てず、おれたちの歓声が響くところ
「暴圧の雲光を覆ふ」朝鮮の片隅に
おれたちの故国は生き
おれたちの民族の血は脈々と搏(う)つ!
おれたちは咸鏡の男と女!
(10)
아, 피의 3월!-그 날을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누님에게 나는 영영 헤여졌어라.
포탄에 흩어진 모래알 속에 헤여진 세 사람의 그림자
하얀 옷을 피로 물들이고 들녘에 쓰러진 마을사람들 속으로
홍송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시체들 사이로
총검과 기병대를 피해가면서
밤낮없이 찾아다녔노라.
おう血の三月!??その日を限りとして
父母と姉におれは永久に訣(わか)れた
砲弾に崩れた砂の中に見失った三人の姿を
白衣を血に染めて野に倒れた村びとの間に
紅松へ逆さに掛った屍の間に
銃剣と騎馬隊に隠れながら
夜も昼もおれは探し歩いた
(11)
서러운 고국이여!
차마 못보겠더라, 악취 풍기는 그대의 땅은!
총검으로 벌집 쑤시듯이 하여 산채로 불에 던져지는 남정네들!
강간끝에 ××도려내고 간 빼운 녀성들!
작은 손에 고국기발 쥔채 쓰러진 아이들!
오, 1만5천의 동지들은 조국해방을 위하여 싸우다 쓰러졌노라.
무덤에도 못 묻히고 관도 없이 갈가마귀들에게 뜯긴 시체 우에,
페허로 된 마을 우에,
망망한 잣나무 밀림 속에 몸 숨긴 화전민의 머리 우에,
북조선 광야의 무성한 들풀의 향기를 가득 싣고
불어라! 봄바람이여!
캄캄한 밤 깨우며 산에는 불길이 훨훨 솟는데
화전민들의 두레마을 상공에서 새들이 어지러이 날은다.
아침이다
나는 동트는 새벽에
원무를 추는듯 북녘의 창공에서 날아예는 두루미를 보았노라.
덩굴나무 숲을 헤가르고
울창한 림해를 넘어
무성한 숲을 날아
국경에로-
불처럼 붉은 구름을 헤치면서 곧추 날아가는 것을!
고국에 돌아가는 그 흰 대렬 속에
우리 열두 소년의 가슴도 높뛰였어라.
열이 올라 각혈하면서 최선생이 들려주었던 자유의 나라에로-
봄바람에 나래 퍼덕이며,
환호성 멀리멀리 울리며,
이제야 즐거이 나그네길에 오른 두루미떼!
나는 뜨거운 눈시울 비비며
손 저어 두루미에게 화답하였노라,
그 13년전의 감격 어제런듯 눈앞에 삼삼이 그려보며.
あはれな故国よ!
お前の上に立ちさまよふ屍臭はあまりにも傷々しい
銃剣に蜂の巣のやうに×き×され、生きながら火中に投げ込まれた男たち!
強×され、×を刳(えぐ)られ、臓腑まで引きずり出された女たち!
石ころを手にしたまゝ絞め××(殺さ)れた老人ら!
小さい手に母国の旗を握りしめて俯伏した子供たち!
おゝ君ら、先がけて解放の戦さに斃れた一万五千の同志らの
棺(ひつぎ)にも蔵められず、腐屍を兀鷲(はげわし)の餌食に曝す躯(むくろ)の上を
荒れすさんだ村々の上を
茫々たる杉松の密林に身を潜める火田民(かでんみん)の上を
北鮮の曠野に萠える野の草の薫りを籠めて
吹け!春風よ!
夜中、山はぼうぼうと燃え
火田を囲む群落(むら)の上を、鳥は群れを乱して散った
朝
おれは夜明けの空に
渦を描いて北に飛ぶ鶴を見た
ツルチェクの林を分け
鬱蒼たる樹海を越えて
国境へ??
火のやうに紅い雲の波を貫いて、真直ぐに飛んで行くもの!
その故国に帰る白い列に
おれ、十二の少年の胸は躍った
熱し、咳き込みながら崔先生の語った自由の国へ
春風に翼(はね)を搏(う)たせ
歓びの声をはるかに揚げて
いま楽しい旅をゆくもの!
おれは頬を火照らし
手をあげて鶴に応へた
その十三年前の感激をおれは今なまなましいく想ひ出す
(12)
이른 봄 성에장 흘러 내리는 두만강 건너
국경을 넘어선지 어언 열세해
고난으로 가득찬 투쟁과 시련의 고비고비를 넘으면서
나는 장백의 광야에서 보냈노라.
운명은 나를 로씨야로부터
머나먼 엄혹한 간도땅에 몸을 두게 했거니
그러나 로씨야를 다는 몰라도
나는 살아생전에 그 땅에 가보지 못한 것 후회하지 않노라,
지금 내가 사는 고장이 바로 제2의 로씨야,
민족의 장벽을 허문 쏘베트가 아니냐!
들으라! 손에 총 들고,
깊은 밤 얼음판 건느며 해란의 여울물소리를,
함성소리 밀림에 메아리치는 왕청의 나무 그루마다에 깃든
피어린 고난과 건설의 이야기를!
氷塊が河床に砕ける早春の豆満江を渡り
国境を越えてはや十三年
苦い闘争と試練の時期を
おれは長白の平原で過ごした
気まぐれな「時」をおれはロシアから隔て
厳しい生活の鎖は間島におれを繋いだ
だが かつてロシアを見ず
生まれてロシアの土を踏まなかったことを、おれは決して悔いない
いまおれの棲むは第二のロシア
民族の墻(かき)を撤したソヴェート!
聞け!銃を手に
深夜結氷を越えた海蘭(ハイラン)の河瀬の音に
密林の夜襲の声を谺した汪清(ワンシン)の樹々のひとつひとつに
×(血)ぬられた苦難と建設の譚を!
(13)
바람이여, 분노 안고 백두의 눈사태 타고 불어오라!
물결이여, 격분의 물보라 두만강에 일게 하라!
오, 일장기 펄럭이는 강도놈들아!
부모와 누나와 동지들의 피 스민 땅,
고국 땅에서 나를 몰아내고
지금 또 칼 차고 간도에 기어드는 왜놈병사들아!
오, 네놈들 앞에 또 우리가 굴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껄이느냐?
뻔뻔스런 강도들을 대접할 줄 모를 우리들인 줄을 모른단 말이냐?
風よ、憤懣の響きを籠めて白頭から雪崩れてこい!
濤よ、激憤の沫(しぶ)きを揚げて豆満江に迸(ほとばし)れ!
おゝ、××(日章)旗を飜す強盗ども!
父母と姉と同志の血を地に灑(そそ)ぎ
故国からおれを追ひ
いま剣をかざして間島に迫る××(日本)の兵匪!
おゝ、お前らの前におれたちがまた屈従せねばならぬと言ふのか
太てぶてしい強盗どもを待遇する途をおれたちが知らぬといふのか
(14)
봄은 소리치면서 여울가에 흐르고
바람 따라 싸리나무 향기 짙게 풍기는데
이슬 젖은 잔디 우에 둘러 앉아
우리는 방금 전해온 희한한 삐라를 읽노라.
그것은 국경 너머 해방 위해 싸우는 동지들의 목소리,
그것은 총 겨누고 태연히 계급의 붉은기 높이 든 프로레타리아의 웨침소리,
“재만일본혁명병사위원회”의 격문!
春は音を立てゝ河瀬に流れ
風は木犀の香を伝へてくる
露を帯びた芝草に車座になり
おれたちはいま送られた素晴らしいビラを読み上げる
それは国境を越えて解放のために闘ふ同志の声
撃鉄を前に、悠然と階級の赤旗を掲げるプロレタリアートの叫び
「在満日本××(革命)兵士委員会」の檄!
(15)
삐라를 주머니에 넣고
우리들은 또다시 총 잡고 몰래 걸어가노라.
눈석이 흘러내리는 계곡의 여울소리 우리의 진군을 축복하고
정든 수림은 반가이 우릴 맞아 주리니!
놈들아! 흔들리는 정권의 그늘밑에서
환성을 올릴 테면 올려보라
너덜거리는 신문의 호외소식으로
거짓 승전보 알릴테면 알려보라
우리는 불사조이다!
우리들은 몇 번인가 실패를 했고
총검과 말발굽은 우리들을 짓밟기도 했어라.
하지만
밀림에 숨은 열사람 백사람이 되여 일떠섰노라!
10리 물러선 우리들은 이번엔 20리를 전진했노라!
“살아있는 한 해방 위해 몸바쳐
붉은기 아래에서 기꺼이 죽으리라!”
“동방혁명군” 군기에 볼 비비며 한 그 맹세 내 어이 잊을소냐.
우린 간도빨찌산,
목숨바쳐 쏘베트 지키는 무쇠팔뚝,
생사를 붉은기와 함께하는 결사대!
오늘도 장백의 령을 넘고넘어
혁명의 진군가 온 누리에 울리거니
-바다도 우리 전진 막지 못하리,
-자, 싸우자! 떨쳐 일어나자!
-아, 인터나쑈날은 우리들의 것이여라!...
ビラをポケットに
おれたちはまた銃を取って忍んで行かう
雪溶けのせゝらぎはおれたちの進軍を伝へ
見覚えのある合歓(ねむ)の林は喜んでおれたちを迎へるだらう
やつら!蒼ざめた執政の蔭に
購はれた歓声を挙げるなら挙げるがいゝ
疲れ切った号外売りに
嘘っぱちの勝利を告げるなら告げさせろ
おれたちは不死身だ!
おれたちはいくたびか敗けはした
銃剣と馬蹄はおれたちを蹴散らしもした
だが
密林に潜んだ十人は百人となって現はれなんだか!
十里退却したおれたちは、今度は二十里の前進をせなんだか!
「生くる日の限り解放のために身を献げ
赤旗のもとに喜んで死なう!」
「東方××(革命)軍」の軍旗に唇を触れ、宣誓したあの言葉をおれが忘れようか
おれたちは間島のパルチザン。身をもってソヴェートを護る鉄の腕。生死を赤旗と共にする決死隊
いま長白の嶺を越えて
革命の進軍歌を全世界に響かせる
-海 隔てつわれら腕(かいな)結びゆく
-いざ戦はんいざ、奮い立ていざ
-あゝインターナショナルわれらがもの・・・・・・
1932년3월13일, 일본 《프로레타리아문학》 림시증간
一九三二・三・一三, (原文は『プロレタリア文学』臨時増刊、四・一六、第五回大会紀念号掲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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