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은 일제 강점 이전에 사용되던 “토왜,” 즉 “토착왜구”라는 말을 되살려놓았습니다. 그는 “우리 조상들은 본왜(本倭)보다 토왜(土倭)를 더 미워했다”면서 이들이 한민족을 배반하고 사익을 위해 일본의 이익에 봉사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아베가 뻔뻔한 건, 자기네 조상들이 이 땅에 수많은 ‘토왜’를 남겨두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요즘 사람들은 어떤 자가 토왜인지도 잘 모른다”고 안타까워했지요.
일본으로부터 얻는 사익 때문에 민족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자들이 토왜입니다. 뉴라이트 사학자들 중에 토왜가 많은 것은 그들이 대부분 일제가 양성했던 사학자들이거나 도제식으로 가르쳐진 그들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토왜 사학자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이름 아래 일본의 조선 강점을 정당화합니다. 이들은 일제가 자행한 종군위안부 피해와 아픔을 부정하고, 강제동원으로 끌려가 당한 민족 구성원의 고통을 부정합니다. 한반도 분단의 주범인 일제의 역할을 부정하고, 그것을 미소, 특히 소련의 탓으로 돌리며 빨갱이 타령을 합니다.
문제는 해방 후에도 토왜들이 척결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토왜들의 근거지였던 한민당을 이승만이 온존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이 부정선거로 축출되고 난 뒤에도 또 다른 토왜 박정희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후 토왜 세력은 모은 돈과 쌓은 인맥으로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의 상류층에 머물렀습니다. 이들은 마침내 박근혜와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지요.
역사학계와 교육계를 장악한 토왜가 분단교육과 통일교육을 제대로 실시할 리 없습니다. 그러나 재야사학자와 민족사학자들은 제한된 자원과 시간을 가지고도 올바른 역사를 정리해 시민들에게 알려 왔습니다. 이들이 남기는 역사는 민족사의 맥을 이을 뿐 아니라, 결국 역사 교육도 바로 잡을 것입니다. 토왜가 포기한 분단교육과 통일교육도 이들의 몫입니다.
수도 적고 자원이 모자란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해올 수 있었을까요? 김진향 선생이 강연에서 강조한 ‘참’이기 때문입니다. 김진향 선생은 자신이 근본적으로 학자이며, 학자는 ‘참과 거짓의 문제’에 민감해야 한다고 고백합니다. 학문에서는 궁극적으로 ‘참’이 이깁니다.
토왜 사학자들이 일본이 제공하는 풍부한 연구비로 민족사를 왜곡해도 이들의 주장은 언젠가 폐기됩니다. 그것은 토왜 사학이 근본적으로 거짓에 기반을 두기 때문입니다. 토왜 사학은 인류에 해악을 미친 일제 군국주의의 범죄행위를 변호합니다. 일제가 자행한 침략의 해악을 평가절하하고, 일제 침략 과정에서 미쳐진 작은 이득을 침소봉대합니다.
거짓 기반이든, 평가절하이든, 침소봉대이든, 진실이 아닙니다. 토왜 사학은 기본적으로 거짓입니다. 거짓에 기반을 둔 학문이라는 점에서 히틀러의 우생학과 같습니다. 히틀러의 우생학은 과학의 껍데기를 쓰고 유태인을 살육하는데 봉사했습니다. 한국의 토왜 사학은 사학이라는 껍데기를 쓰고 민족의 미래를 일본 침략에 희생시키는 중입니다. 이것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김진향 선생은 또 토왜의 자아정체성을 폭로합니다. 일제강점기 토왜들은 일본인을 사람으로, 자신들을 소와 말로, 조선백성을 개와 돼지로 인식했습니다. 박정희가 텐노에 대한 충성혈서를 썼을 때도 자신을 우마(牛馬)로 비유했지요. 교육부 고위공무원 나향욱이 2016년 “민중은 개돼지”라는 망언을 한 것도 그가 자신을 우마로 보기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토왜들은 전우용이나 김진향이나 저의 이런 주장을 빨갱이로 몰아가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대한민국 통일부의 웹사이트에 가서 대한민국의 기본 통일방안이 무엇인지 읽어보십시오. 거기에는 지금까지 제가 서술한 이야기들이 그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우용이나 김진향이나 조정희가 반국가 세력이 아닙니다. 21세기에도 빨갱이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분단을 지속시키는 토착왜구들이야 말로 반민족 세력이자, 대한민국의 기본 통일정책을 거스르는 반국가 세력입니다. (계속, jc,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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