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비 건립과 감사패 전달로 모든 일이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 되었습니다. 추도비와 참배묘를 둘러싸고 많은 아이디어가 제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패 추진자들은 실무진으로 수고해 준 강릉 시청의 공무원 3분(박종시, 이준하, 박인순 계장)과 도쿄강원도본부의 2분(강병직 본부장, 문미현 부장)의 노고를 알리는 서신을 강릉시장과 강원도지사에게 발송했습니다.
이 서신은 강릉의 5명(강승호, 유선기, 홍진선, 김자정, 김철욱)과 일본의 2명(다이꼬꾸 스미애, 정세화), 그리고 서울의 3명(안해룡, 정철훈, 조정희)의 서명을 담아 발송되었는데, 이 서신에 대한 강릉시청과 강원도청의 반응이나 추가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됐습니다. <팀아이> 회원들은 타마세 참배묘 앞에 무궁화를 심자고 하셨고, <무용신> 회원들은 다카라즈카와 타마세를 방문하자고 했습니다. 일본의 연구자들은 강원대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두 도시 이야기: 강릉과 다카라즈카>를 일본에도 소개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모두 좋은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먼저 <무용신>의 일본 방문단이 구성됐습니다. 2023년 1월말 30명의 <무용신> 회원들이 다카라즈카와 오사카를 방문했습니다. 방문단은 10여명의 <팀아이> 회원들과 함께 타마세 참배묘와 다카라즈카 추도비를 참배했습니다.
방문단 일행은 타마세의 만푸쿠지에서 국악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김병순씨 등의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령하고 하고, 이들을 1백년이상 보살펴주신 타마세 주민들에게 감사하기 위한 음악회였습니다. 이 연주회는 이수철(아쟁), 김현숙(대금), 강혜성(가야금), 박인호(대금) 선생 등의 <풍류회> 회원들이 준비하신 것으로, 타마세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방문단에는 <풍류회>뿐 아니라 <대륙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공광규(9기), 김찬우(7기), 김필수(1기), 류승완(12기), 박미현(3기), 박영태(10기), 배은미(12기), 이홍범(8기), 황광석(상임이사) 선생 등 9분이 방문단에 참가하셨고, 참여뿐 아니라 방문단을 조직하고 인솔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 주셨습니다. <대륙학교>는 외국 방문단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일본 방문단에도 도움을 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본 방문단이 <대륙학교>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두 단체는 매우 가까워졌고, 이후 <무용신> 회원들 중에서도 4분(나성수, 박인호, 이고은, 조정희)이 <대륙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두 단체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대륙학교> 회원이자 <도쿄민주실천연대>의 대표를 맡고 계신 배은미 선생은 도쿄의 동료 두 분인 니시타 타카시, 무라야마 야스히토 선생과 동행하심으로서 <무용신>의 효고/오사카 방문을 도쿄 지역에도 알리시는 역할을 담당해 주셨습니다.
이번 방문단의 활동이 성공한 것은 일본 <팀아이> 선생님들의 준비와 진행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팀아이> 회원들은 방문단의 숙소와 버스를 준비해 주셨고, 다카라즈카 추도비와 타마세 참배묘의 참배, 우리학교 견학과 개교기념 공연 참관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또 방문단을 위한 연회를 베풀어주셔서 <무용신> 방문단은 뜻 깊고 재미있는 일정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용신> 방문단의 활동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겨주신 분도 계십니다. 재일동포 다큐멘터리 감독이신 김임만(金稔万) 선생은 만푸쿠지 국악 공연을 비롯한 여러 일정을 촬영해 주시고 그 영상을 공유해 주셨기 때문에 후에 정세화 선생이 다큐멘터리 <타마세의 1백년 전설>을 제작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용신>의 제1차 일본방문은 첫 시도였지만 성공적이었고, 뜻 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무용신>과 <팀아이>, <풍류회>와 <대륙학교>와 <도쿄민주실천연대> 등의 단체들이 더 가깝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jc,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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